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9일 “구민들과 직원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올 한 해도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12월 12일 장학재단 창립총회를 개최, ‘꿈드림 장학회‘가 첫발을 내디뎠다. 재단 설립을 위해 50억원을 이미 출연했으며 앞으로 5년간 10억원씩 추가로 기금을 내놓고 구민·기업·단체 등의 기탁금으로 총 2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어려운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인천 각 군구중 유일하게 첫째 출산 시 50만원, 둘째 출산 시 100만원, 셋째 출산 시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흥수 구청장은 “그동안 동구는 국가와 시 차원의 정책이나 예산 등에서 늘 배제되고 소외된 작은 도시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꿈과 비전, 희망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
다음은 일문일답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도시개발에 대한 구상은.
동구는 2015년을 도시재생 정책의 원년으로 삼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이 리더가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하고 국·시비 보조사업과 연계해 기존의 전면철거방식의 주거환경개선에서 보전·정비·개량하는 개발문화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겠다.
기존 정비사업의 장기간 답보상태에 따른 빈집이 급증함에 따라 정비사업 구역 내 공·폐가 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괭이부리마을 및 화수부두 활성화 차원으로 공·폐가 리모델링을 통해 게스트 하우스 조성과 함께 희망키움터건물 1층을 괭이부리마을 기념관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한 주민과 상인, 전문가, 구청이 중심이 돼 지역특성에 맞는 장기적인 도시재생 로드맵을 통해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문화도시 동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공·폐가 관리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카페, 갤러리, 소공원조성 등을 통해 관광벨트화와 섹터별로 마스터플랜을 추진해 미래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공약사항 중 하나가‘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민선6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교육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각오로 학생·학부모 등 다수의 교육수요자들이 바라는 사업에 대한 중점 투자와 전국 최상의 교육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각 학교별 실정에 맞는 교육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문화와 예술, 특히 체육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초중고 예체능 특성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를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장학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동구 ‘꿈드림 장학회’가 첫발을 내디뎠다. 재단 설립을 위해 50억원을 이미 출연했으며 앞으로 5년간 10억원씩 추가로 기금을 내놓고 구민·기업·단체 등의 기탁금을 받아 총 2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구에 사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고 장학기금이 안정적으로 조성된다면 우수학생이나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지급하는 게 아닌 장학금이 많을지, 적을지는 모르지만 동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균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구도심이라는 경제적·환경적 이유로 교육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다. 동구 꿈드림 장학회의 폭넓은 장학 사업을 통해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우수 인재를 키워 동구 출신이라는 것이 자부심으로 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교육만이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꿈드림 장학회에 대해 모든 행정적 지원하겠다.
-동구에 거주하는 출산여성에 대한 출산장려금 지원은.
동구는 어려운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인천 각 군구중 유일하게 첫째 출산 시 50만원, 둘째 출산 시 100만원, 셋째 출산 시 3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신생아에게는 동구장학재단 ‘꿈드림’에서 장학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노인 무료급식이 새 방식으로 시행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지원되나.
올해부터는 가칭 ‘사랑의 음식 나눔 티켓’을 발행해 어르신들에게 제공, 음식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저소득 노인들에게 배부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새마을금고와 동구청간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동구청에서 발행한 `사랑의 음식나눔 티켓`을 가지고 관내 120여개 식당에서 편한 마음으로 원하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행복나눔식권은 5000원권, 1만원권이며 구체적인 수량은 후원금 규모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배다리역사문화관 건립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
배다리역사문화관은 배다리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시설이다. 또한 한국 근대개항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근대역사문화와 생활사, 동구 출신 유명인물의 자료 등을 전시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금곡동 35-15번지에 지상 2층, 건축연면적 660㎡ 규모로 건축할 계획이며 1층에는 근대생활관, 인물관, 영상체험관을. 2층에는 근대산업관련 특별전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1월중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전평가를 통해 국·시비를 확보하고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의 여러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화 사업도 구상 중이다. 또한 동구의 문화와 역사, 전통을 찾을 수 있는 동구 문화원 설립도 추진하겠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초등교육기관인 영화학교를 비롯해 인천 3.1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개항기 미국 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사용된 인천기독교 사회복지관 등 생활문화와 근대문화 유산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동구 전체를 관광 벨트화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구도심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를 테마로 한‘류현진 거리’조성은 어떻게 진행되나.
류현진 거리는 동산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송림로와 새천년로의 총1.42㎞를 6개 구간으로 세분하고 각 구간별 테마를 정해 조성할 예정이다.
1구간은 ‘야구장 가는 길’을 테마로 송림오거리에서 동구청사거리에 표지석과 이정표 및 가로환경을 정비한다. 2구간은 ‘야구장 이야기 길’을 테마로 중점 정비하며 동구청 사거리에서 박문사거리까지의 구간이다.
제3구간은 송림도서관과 연계하는 ‘책 나눔 길’로, 4구간은 ‘학교가는 길’을 테마로 조성한다. 제5구간은 동산고등학교 담장 약125m에 야구선수의 성장과정을 담은 벽화를 그려 ‘꿈이 커가는 길’로 만들며 6구간은 동산로 104번길, 약 100m구간에 기존의 가로수 교체, 보도블럭 정비, 벤치를 설치해 ‘쉼터길’로 조성하겠다.
그동안 류현진 선수측으로 부터 금년초 정식 출범 예정인 `류현진 재단`이 설립되면 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이며 동산고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약속받은 바 있다. 현재 총사업비 10억5000여만원을 확보해 `류현진재단`이 출범하면 정식 협약을 체결한 후 주민 및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디자인공모 등을 거쳐 동구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본격 추진할 것이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
-만석포구 개발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이곳은 현재 수십 년 동안 갯벌이 오염물과 함께 퇴적되고 있어 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지역으로 매립규모는 약 2만3000평이다. 금년에 관련 용역이 완료되면 연차적으로 호안축조 공사와 양준설토 매립이 진행될 계획이다. 매립이 완료되면 이 지역에 소래포구 이상의 어항시설을 비롯해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등을 유치, 인천 최고의 해양친수공간으로 개발되도록 추진할 것이다. 이 지역 개발을 통해 인천과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지역의 새로운 상권으로 만들어 동구지역 경제발전사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동구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
지난해 우리 동구는 그 어느 해보다도 역동적으로 구정을 펼쳤다고 자부한다. 특히 2014 공공구매촉진대회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 원주민 재정착의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는 괭이부리마을사업, 학부모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구 꿈드림 장학재단 설립, 전국자치단체 재정우수단체로 선정되는 등 알찬 성과를 거둔 한 해 였다.
동구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 동구는 인천의 모태이며 역사와 문화가 있고 스토리가 있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동구를 위해 많은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배다리역사문화관 건립, 장애인복지관 건립, 꿈드림 장학기금 추가 조성,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해 동구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송현동 솔마루사랑방, 송림1동 사랑의 집, 옛 자원봉사센터 등을 공방, 카페, 갤러리 등 문화예술의 명소로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이 착실히 추진되면 동구는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다시 찾아오는 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동구의 미래는 오랫동안 침체된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실정에 맞는 전통성과 문화 등을 계승해 명실 공히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숨결, 문화도시 인천 동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