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조사결과 강 씨의 아내 이 아무개 씨(44)와 큰 딸(14)의 시신에서 수면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작은 딸(8)의 시신에서는 이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검출된 양은 사망에 이르게 할 수준은 아니나 강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신에서 저항한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강 씨가 수면제를 탄 음료 등을 아내와 큰 딸에게 먹인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강 씨가 지난해 말 잠든 아내와 딸들을 보면서 살해를 생각했다고 진술한 점에 비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강 씨의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수법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