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빈폴키즈 매장에 신학기를 앞두고 가방을 사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아동고객이 부모님과 함께 가방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일요신문] 신학기가 아직 두 달여 가까이 남았지만 학생가방 판촉전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부모는 물론, 가족, 친지들까지 입학자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2월이 아닌 지난 연말부터 선물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상품 조기출시는 물론, 프로모션도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두 자녀 이하 가정이 보편화 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아동과 스포츠매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신학기 학생가방 판매에 들어갔다.
또 빈폴키즈와 알로봇 등 아동 브랜드에서도 올해 첫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는 등 구매 트렌드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렇듯 신학기 가방수요가 점점 빨라지면서 12월~1월 가방판매량이 3~4년 전 30~40%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는 60~70%이상을 차지할 만큼 크게 늘면서 방한의류를 넘어 겨울시즌 매출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아직 1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지만 닥스키즈, 빈폴키즈 등 브랜드의 20~30여개의 아동가방 중 30~40%는 벌써 품절돼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빈폴키즈 최경자 샵매니저는 “예전에는 신학기 시즌이 임박해야 판매가 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9월이나 10월부터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신학기 상품에 관심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열기는 최근 아웃도어까지 가세하며 더욱 가열되고 있다.
블랙야크에서는 등산배낭 기술을 접목해 무게를 분산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아동가방을, K2에서는 통기성을 강화한 키즈 백팩을 출시하는 등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준홍 아동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최근 아동 전체 매출에서 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일 만큼 큰 인기”라며 “때문에 브랜드마다 기능과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물량과 프로모션도 확대해 고객잡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