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추 재배농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재래종 고추종자를 공개 분양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영양군과 협력해 영양군 명품고추 특화사업과 재래종 고추 복원사업에 참여하면서 2007년부터 재래종 고추종자를 분양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재래종 고추는 수비초, 칠성초 등 4품종으로 분양되는 양은 약 40만 립이다.
분양을 원하는 농가는 영양고추시험장에 분양신청하면 되고, 판매금지 등 분양계약 조건 준수를 전재로 품종 당 100립까지 분양받을 수 있다.
재래종 고추는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다양한 특징의 재래종이 많이 재배되었지만 수량이 많은 시판종 고추가 보급되면서 맛은 뛰어 나지만 수량성이 낮고 병에 약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최근에는 토종종자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재래종 고추 자원이 많이 수집, 보존되고 있으나 그 종류와 특성이 다양하고 일부 경로를 통해 종자교류가 이루어질 뿐 실제 종자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4품종은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수비초’(품종명 영고4호)와 순한 맛으로 과피가 두껍고 색깔이 좋은 ‘칠성초’(품종명 영고5호), 매운맛이 강하고 색깔이 좋은 극조생종 ‘유월초’와 ‘토종’(품종명 : 영고10호, 영고11호)이다.
권태영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장은 “재래종 고추 종자 분양을 통해 책속의 재래종이 아닌 실제 한국사람이 즐겨먹었던 옛날 고추를 체험하고 생활 속에서 경험하면서 자원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