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미술관은 9일, 미술관 개관 3년 7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구미술관의 2014년 관람객은 총 269,080명이며 올 연말까지 1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지역 미술발전과 시민문화 욕구충족, 지방문화 창조력 배양 등의 취지로 2011년 5월 지방 최대 미술관으로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총 37개의 전시를 소개했다.
대구미술관 개관 이후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립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1월 초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구미술관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를 잡은 것은 물론 문화예술도시 대구를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당초 지리적 특성상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개관 초기 우려와는 달리 2013년 ‘쿠사마 야요이’ 전을 계기로 대구미술관이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졌다.
개관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보인 것은 2013년 493,541명으로, 그 원인은 ‘쿠사마 야요이’전 때문으로 미술관은 설명한다. 이 전시로 대구미술관은 세계 미술관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쿠사마 야요이’ 전은 하루 5천여 명의 관람객 수를 예상할 만큼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로, 총 3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당시 1일 최대 관람객 5,747명, 월 최대 관람객 111,060명을 기록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년 관람객은 2013년보다 적으나 2012년보다는 무려 118,429명이 늘어나 수치상 78%나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년 대구미술관은 국내외 다양한 흐름을 폭넓게 소개하는 9개의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156회 등 다양한 이벤트 개최로 27만여 명이 미술관을 다녀갔다.
최근 2년 대구미술관 관람객 유형을 보면, 2013년의 관람객은 영유아 및 어린이, 무료 관람객이 55%인데 비해 2014년에는 37%로 크게 내려갔다. 이러한 결과는 대구지역 미술저변이 성인으로 확대 이동되면서 지역미술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미술관은 풀이했다.
관람객 증가는 작년 여름 개최되었던 ‘장샤오강 Zhang Xiaogang, Memory +ing’전과 ‘아시아현대사진전: 왕칭송 정연두’전, ‘대구미술: 기억의 풍경’전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민들을 미술관으로 불러 모으는 데 한몫했다.
그 외 성공요인으로는 차별화된 전시 외에 어린이, 청소년 교육 강좌, 성인대상 인문학 강연, 콘서트 등 탁월한 홍보효과와 대구미술관 전용 셔틀버스 운행 등이 취약한 접근성을 극복하고 시민과 문화적 간극을 메워 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미술관은 설명했다.
대구미술관은 앞으로 대구 시민의 날인 10월 8일을 상징하는 숫자인 108에 맞춰 108만 번째 관람객 맞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108만 번째 입장 관람객은 세계 물포럼 기간(4월 12일-4월 17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어려운 시기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였고, 꾸준히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대구시민들이 대구미술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말인 만큼 앞으로 대구미술관이 더 좋은 전시로 시민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