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 관련 핵심 설비 운송 장면.
[일요신문] 한국전기연구원과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국가산업단지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할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과 관련한 핵심 설비가 20일 창원에 도착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는 국내 유일의 시험설비로 30년의 내구연한이 도래해 불시 고장의 위험이 높았다.
또 국내 중전기기 시장의 급속한 발전으로 시험물량이 늘어 6개월 이상 시험이 적체되는 등 날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었다.
이에 KERI는 원전 4기에 해당하는 4000MVA급 시험설비 추가 증설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에서 우선 단락발전기는 1기종(2000MVA 용량) 2기(총 4000MVA)로 구성된다. 단락변압기는 4기종 11대로 이뤄진다.
핵심 설비인 단락발전기(2012년 10월 계약)와 단락변압기(2013년 5월 계약)가 제작이 완료, 지난해 연말 일본 고베항과 히타치항에서 선적돼 창원항에 입항한 것이다.
이번에 운송된 물량은 단락발전기 1기(약 500톤) 및 단락변압기 3기종(Short-time, Inductive, Load) 5대(약 1000톤)다.
단락발전기 1기에 약 500톤, 단락변압기 1기만해도 약 300톤(5기 총중량 1000톤)에 이르는 거대 규모의 설비다. 국내외 운송비만 무려 21억 원이 소요됐다.
이번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전기연구원 대전력증설사업본부는 해당 본부장을 포함해 거의 모든 직원이 부두에서 연구원 도착까지 운송과정을 감독했다.
나머지 직원들과 건설사 직원은 연구원 현장에서 새벽 3~4시부터 도착 상황을 체크해 오전 중 안전하게 연구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은 현재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체들의 해외수출 지원 등에 필요한 시험인증서비스의 핵심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총예산 1600억원을 투입하는 ‘4000MVA 대전력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000MVA(메가볼트암페어)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은 중전기기의 생산과 수출을 위한 시험설비를 30년 만에 2배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