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일요신문]인천시의회 SK인천석유화학 주민피해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승희)는 20일 서구 석남1동 주민센터에서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주변 주민피해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특위 박승희 위원장, 최석정, 김진규, 구재용, 유일용, 유제홍 의원을 비롯해 인천시 환경녹지국장과 서구청 관계자, 지역별 대책위원회 위원장 및 임원진, 지역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SK인천석유화학과 주민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이해관계별 10여개의 대책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으나 서로 인정하지 않고 불신하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어 특위 차원의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준 인천시와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지 않고 공장 증설을 허가한 서구청을 비난했다. 공장 가동 중지와 이전을 요구하고 공장을 이전 폐쇄할 수 없다면 주민 이주대책과 SK측은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금 현재 SK측에서 조사 중인 사후환경영향조사와 건강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영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행정기관 등이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모든 주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문제 해결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주변지역 안전영향평가를 위한 제3자 검증기관을 빠른 시일 내 선정해 화재, 누출 사고발생 가능성 및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 파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주민 의견 수렴 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위 위원들은 “SK인천석유화학이라는 대기업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주민이 하나로 뭉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인근지역주민협의회가 출범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특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위원장은 SK측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소음, 악취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준만큼, 조속한 안전대책 마련과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사업을 확대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향후 특위에서는 관련 조례 제정과 SK측과의 간담회, 시 집행부로부터 향후 조치계획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