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21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국시책 사업의 조기달성을 위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범석 구청장은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을 비롯한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조속히 정상적으로 추진돼 구민들의 불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서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저층주거지 개선사업을 통해 구도심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있는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산단환경정비를 전담하는 팀을 꾸린 서구는 우선 용역을 시작해 산단환경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이나 민원들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일자리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해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올해 무엇보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민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은.
일자리가 복지라고 생각한다. 복지의 핵심이 `자활복지`라면 자기 스스로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의 시작이 바로 일자리라고 할 수 있다. 복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의 질과 양이 안 좋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
구청에 오는 구직자 대부분은 별다른 기술이 없어 단순한 노동 수준만 할 수 있지만 그러한 일자리는 원하는 만큼 많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지역 내 기업이 요구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 스펙을 가진 사람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정보의 미스매치(부조화)를 해결하는 것이 시작이다.
우리 서구는 지난해 문을 연 기업&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 정보의 소통 및 확인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폴리텍대학 등 지역 교육기관과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교육해 취업시키고 있다.
직업 컨설팅을 구청에 구직등록하면 별도 관리하고 지역 공동체 일자리, 디딤돌 청년 인턴 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단기간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중견기업이지만 사람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관심을 두고 아주 복잡하지 않은 기술을 가르쳐 사람과 기업을 연결해 주고 있다. 청년실업 해결의 주체는 되지 못하더라도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시작점은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일자리지원센터를 만들었다. 다른 취업정보센터와 무엇이 다른가.
기업&일자리지원센터는 별도 건물을 사용하면서 규모 면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일자리 부서가 아예 센터로 이전했으며 전문 일자리상담사 10명이 상시 근무 중이다. 인문학강좌, 취업 전략 등 취업 관련 교육은 물론이고 창업·전업 교육까지 별도 교육장을 갖추고 일자리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 기업들이 각종 민원 사항을 도움 받아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민원도 센터로 단일화했다. 기업도 대기업이 아니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일자리와 관련된 전·후방 서비스를 모아 고용보험, 신용보증재단 등 일자리 관련 업무를 센터 건물로 일원화했다.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육성대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일자리를 구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약자인 취약계층 고용에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게 사회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인큐베이팅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그동안 15개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이 생겨 153명의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갖게 됐다. 다양한 비즈 제품을 생산하는 마을기업 파라서의 경우 석남동 동네 주부들이 가볍게 시작해 현재는 각종 행사에 부스 형태로 참가해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5개의 예비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1개 마을기업 발굴을 목표로 판로 개척 및 마케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구에는 국시책 사업이 많다. 추진방향은.
인천 대부분의 현안이 서구에 몰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청라국제도시, 제3 연륙교, 수도권 매립지 종료 문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지하철 9호선 인천공항 연장 등 현안이 산더미다. 이들 현안의 최종 결정권자는 구청장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주민 이해와 이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등 주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깨알 행정’에 집중하겠다. 특히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을 비롯한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구민들의 불편이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관내에 위치한 석남동, 가좌동, 가정동 지역은 도시가 만들어진지 가장 오래됐다. 이에 서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저층주거지 개선사업을 통해 구도심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있는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 양극화 해결을 위해 우선 석남3동 거북이마을 저층주거단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많은 국시책 사업을 조기에 실행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산단환경정비 전담팀을 꾸렸다. 향후 계획은?
서구의 공업지역을 전체에서 7블록으로 나눴으며 각각의 지역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용역비로 3억4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용역을 임기 중에 끝내겠다는 욕심은 없다. 최소한 10년은 걸린다고 생각한다. 설령 구청장이 바뀌어도 지속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중립적인 안이 나왔으면 한다. 올해 한해는 용역이라도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
-과감한 교육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외국어 교육특구’이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서구는 우수인재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0년 교육경비보조 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해 시설개선으로 교육경비보조사업 예산의 60%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우수인재육성에 22억 원을 투자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맞춤형 보충수업과 자기주도 학습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입시로 인한 고통도 분담하려고 한다. 서구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년 입시정보를 5회 실시해 대학으로 가는 길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겠다. 물론 대학진학이 모든 교육의 완성이 아니다. 인성교육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지금까지 1억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인성교육 강연과 교육을 통해 2만3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2014년도 전국 국가성취도평가를 보면 기초학력 학생이 보통이상으로 학력이 크게 향상됐다. 서구가 교육에 얼마나 많이 투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구청장을 포함한 900여 공직자는 현재의 서구 모습이 아닌 미래의 서구를 생각하며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서구의 미래를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이라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하나로 모인다면 서구는 분명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하고 편안한 서구’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