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후 가진 폐·식도외과 팀의 단체촬영 모습. 사진 앞줄 왼쪽이 손봉수 교수, 오른쪽이 김도형 교수.
[일요신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폐·식도외과 손봉수, 김도형 교수팀이 지난 25일 호흡기 센터에서 비수도권 최초로 흉부 단일공 수술 400례를 돌파한 기념식을 갖고 단일공 흉부 최소 침습수술 클리닉 개소식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흉부 단일공 수술은 최근 개발돼 각광받고 있는 최소 침습 수술 방법으로 일반 흉강경 수술에 비해 고난도 수술 술기가 필요해 현재 일부 병원에서만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고난이도 폐구역 절제술 및 폐엽 절제술은 세계적으로도 극히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일반적 흉강경 수술의 경우 3-4개의 절개창을 만들어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큰 절개를 해야 하는 개흉술에 비해서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의 크기가 작다는 특징으로 현재 많은 병원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흉강경 수술 역시 수술 후 3군데 이상의 피부절개로 인해 몸에 3개 이상의 흉터가 남는다. 개흉술에 비해 통증 강도가 현저히 적으나 넓은 범위의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단일공 흉강경 수술은 단 하나의 절개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술 후 통증과 흉터를 줄이고 신경통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일반적 흉강경 수술에 비해 더욱 비침습적이다.
그러나 이 수술은 단일공을 통해 수술이 진행돼야 해 일반 흉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이 어려워 일반적 수술 방법으로 선택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폐암 수술에서의 단일공 수술은 2011년 스페인에서 최초로 적용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폐-식도외과 팀은 2012년 10월부터 기흉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흉강경 수술을 시작해 2013년 9월부터는 최고난이도 수술인 폐암 환자에서 폐엽 절제술 및 폐 구역 절제술을 시행했다.
올해 1월 20일 현재까지 원발성 폐암 폐엽 및 구역 절제술 72례, 전이성암 절제술 43례, 종격동 종양 절제술 42례, 기타 폐부분 절제술 243례 총 400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폐-식도외과 팀은 단일공 수술법 개발에도 힘써 2013년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최소 침습 심장흉부 수술 세계 학회’에서 단일공 폐절제술에 대한 강연 연자로 초청돼 새로운 단일공 수술법에 대한 강연을 펼친 바 있다.
또 지난해 아시아 단일공 흉강경 수술 학회에서 강연하고 미국 흉부외과 학회지)의 ‘How to do it’(새로운 수술 방법 소개)에 발표되기도 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