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규는 3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지방에서 고교를 마치고 가족들과 부평으로 올라왔다. 그의 부친은 정미소를 하다 집 근처 논에서 농사를 지었으며 지난 99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영철의 경우처럼 자신의 과거사와 가족 등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진술을 회피해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89년과 94년에 각각 특수강도죄와 절도로 집행유예를 받은 정 씨는 당시만하더라도 단순 잡범 수준이었다. 하지만 95년 야간주거침입, 절도 및 강제추행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면서부터 연쇄살인의 싹이 텄던 것으로 알려진다.
출소 이후 2개월여 동안 식품공장 직원으로 일했지만 이내 그만두고는 하루 종일 집에 틀어 박혀 있는 날이 많을 정도로 대인 기피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모 소유의 집에서 나온 월세 55만 원으로 네 식구로 살아야 할 정도로 생활 형편도 빠듯했다.
게다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결혼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런 점 때문에 경찰은 대인기피증과 세상에 버림받았다는 생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쇄 범죄를 저지른 것을 보고 있다. 정 씨가 “주기적으로 ‘욱’ 할 때마다 죽이러 나갔다. 왜 욱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부분도 무동기 범죄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사소한 이유로 폭행이나 살인 등을 저지르는 사람이 늘어나는 사회적 분위기와 결코 무관치 않은 것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
7남매 중 장남 10년 전 ‘잡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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