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DMZ 발전계획’을 지난 1월 발표하고 DMZ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합리적 개발과 보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DMZ 관련 사업에 개발 사업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는 DMZ 보존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라며 “DMZ 내에 있는 기존 군사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합리적 개발사업과 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냉정과 생태가 공존하는 모습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355억 원을 들여 민통선 내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에 병영·생태체험관과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올해 5월 캠프 내 볼링장을 안보전시관으로 재활용하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이미 캠프 그리브스 내 병사숙소 1개동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안보체험시설로 활용 중에 있다.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는 올해 5억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임진각부터 도라산역까지 연결되는 2km구간의 철길에 생태탐방로를 신설한다.
도는 기존에 임진각에서 출발해 허준묘와 초평도, 장단반도를 잇는 43km 길이의 생태역사 체험코스와, 임진각에서 출발해 전진교, 고랑포, 두지리 황포돛배 등을 잇는 32km 길이의 임진강변 체험코스를 운영 중이다. 신설 구간은 생태역사 체험구간에 포함된다.
임진각과 임진나루 생태관광활성화 사업은 2016년까지 102억 원을 투입해 통일대교 남단부터 임진나루까지 기존 군 순찰로였던 6.5km 구간에 생태탐방로를 설치한다. 도는 토지보상에 이어 올해 말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파주시 민통선 일원에 생태, 역사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거점별 탐방코스를 마련, 관광 상품화를 계획 중이다.
이밖에도 도는 올해 ‘나라사랑 DMZ 캠프’, ‘평화가족 한마당’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하는 행사를 신규 추진하고, 연천지역에 DMZ 팸 투어를 유치하는 등 DMZ 관광을 확대한다.
한편, 도는 DMZ의 가치보존을 위해서 민통선 내 대성동 마을의 유·무형 자원조사를 실시해 자료로 보존한다. 더불어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문화 사료를 수집하고 과거 근무했던 미군장병을 초청하는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또한 도는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DMZ 포럼’ 운영과 국제교류협력 강화, ‘DMZ 블로거단’을 육성 등을 통해 DMZ를 홍보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원태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