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장은 ‘강력통’답게 지난 90년대에 양은이파와 범서방파의 간부급들을 구속시키는 등 조폭 수사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평소 이 팀장의 말과 행동에서는 인간미와 여유로움이 묻어나오지만 범인 검거에서는 여지없이 독사 기질이 드러난다. 끈질긴 수사로 미궁에 빠질 뻔한 서초동 오피스텔 살인 사건을 해결한 것이 대표적인 예.
강력반장으로 소매치기 조직 ‘수야파’, 국정원 직원 사칭 강도, 고위층 마약사범, 전문 소매치기 절도단 ‘한식파’ 등을 연이어 검거한 이 팀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12월 경감으로 특진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청룡봉사상 ‘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팀장은 “밥 먹듯이 밤을 새면서도 불평없이 나를 믿고 따라준 팀원들 덕분”이라며 형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