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KBS 보도 캡처
앞서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복귀 후 근무 스케줄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증언했다. 또 “18년 근무하면서 이런 ‘지옥의 스케줄’을 처음”이라며 회사 측의 인사 보복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2일 ‘박창진 사무장 2월 스케줄 관련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박창진 사무장의 스케줄은 업무복귀 승인이 나기 전인 지난달 21일 이미 컴퓨터에 의해 자동 배정돼 본인에게 통보된 상태였다”면서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의 스케줄은 컴퓨터에 의해 자동 편성되므로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 편성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창진 사무장의 2월 비행시간인 79시간은 다른 팀장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박 사무장의 이전 근무시간과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창진 사무장의 장거리 비행이 한 번만 편성된 것과 관련해선 “2월에 다른 팀장과 같은 수준인 장거리 2회 비행(뉴욕, 로마)이 편성돼 있었으나 이달 10일 뉴욕 비행 스케줄의 경우 회사 내 승격시험으로 인해 4명의 결원이 생긴 결과”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사무장의 스케줄을 본 전직 승무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고 돈 안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시간표를 편성하면서 꼬투리를 잡기 위해 사측 인사들과 함께 비행을 시키는 것”이라며 “박 사무장의 스케줄은 노조 활동을 열심히 했던 직원들의 징계 수준과 비슷하다”고 못 박았다.
한편 ‘박창진사무장을응원하는모임’의 운영자는 온라인카페를 통해 박 사무장이 결심공판 이후 실신했다며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