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한 유동하 팀장(37·경감)은 패기와 열정을 지닌 엘리트 수사관이다. 99년 경감으로 승진한 유 팀장은 그간 특공대장 조사계장 형사계장 경비과장 등 경찰조직의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의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발바리’ 이 씨를 검거할 수 있었던 것도 유 팀장이 치밀하게 진행한 과학수사 때문이었다.
유 팀장은 “이 씨의 검거는 수십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분석과 광범위한 통신수사, DNA 검사 등 끈질긴 과학수사의 승리였다”면서 “이 씨를 최종 용의자로 확정하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형사들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사에 모든 것을 내걸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개인생활을 포기하고 한마음이 되어 밤낮없이 뛰어다닌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성범죄에 대해 유 팀장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씨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성범죄는 중독성이 강하다. 재범률도 50%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강간범죄는 더욱 지능화되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성범죄 전과자들을 정책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법적 처벌 수위 역시 강화해야 하며 성범죄자들이 도저히 얼굴 들고 살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성폭행 범죄자에게 인권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