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들은 각자 총책, 피해자 모집책,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 재력이 있는 피해자를 물색하여 골프를 통해 친분을 쌓고 골프여행을 가자며 해외로 유인한 뒤, 미리 섭외된 캄보디아 호텔의 카지노로 데려가 수억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빌려 도박을 하게 하여 이를 모두 잃게 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벌여온 총책 송모(59세, 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바람잡이 역할을 한 여성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였다.
피의자들은 사전 공모를 통해 피해자를 물색하던 중, 2014년 2월경부터 공장이나 대형식당을 운영하는 재력 있는 피해자들을 선택하여 국내에서 골프를 치며 친분을 쌓은 뒤, 태국 골프여행을 제안하며 자연스럽게 피해자와 동행하여 태국으로 나가 골프를 치다가 미리 섭외된 캄보디아 호텔의 카지노로 피해자를 유인하여 일명 ‘바카라’라는 도박을 하게 했다.
사전 공모된 캄보디아 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매니저, 여자딜러의 손기술로 피해자들을 속여 수억 원 상당의 게임칩을 카지노로부터 빌리게 한 다음, 사기도박 손기술인 일명 ‘밑장빼기’ 기술로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돈은 물론 빌린 칩까지 모두 잃게 하여 수억 원의 빚을 지게 한 후, “돈을 갚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협박을 하며 피해자들로부터 빌린 칩에 상응하는 돈을 갚게 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경기지역 폭력조직 부두목 출신을 범죄에 가담시켜 피해자들이 돈을 갚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것처럼 하였고, 돈을 갚는 조건으로 피해자들이 약속된 기일에 돈을 갚지 않으면 피해자들을 불러내어 공포심을 조장하는 등 채무 변제 명목으로 수회 불법 채권 추심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원태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