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1차관(왼쪽)이 출연연 10대 우수성과 개발 공로에 대해 한국전기연구원 김광훈 박사에게 장관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일요신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 이하 KERI)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펨토초 레이저 개발’ 성과가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정부출연 연구기관 10대 우수연구 성과’에 선정됐다.
펨토초(femto second) 레이저 광원 기술은 1,000조 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의 폭을 갖는 펄스(pulse)를 발생시키는 레이저 시스템 기술이다.
크기가 작고, 장시간의 동작이나 장비를 결합했을 때에도 1% 이하의 출력 안정도를 갖는 등 신뢰성이 높다.
이 극초단 레이저 광원 기술을 최근 각 부품이나 제품의 소형화, 정밀화가 진행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초미세 가공 분야에 적용하면 충격파에 의한 왜곡이나 표면의 파편 잔해, 열에 의한 주변 재료 변질, 미세 크랙 발생 등의 부작용 없이 섬세하게 가공할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레이저 분야 국내 중견기업인 한빛레이저와 이오테크닉스에 각각 기술 이전해 총 18억 원의 기술료 수입을 획득했다.
그동안 연구실 수준에서 확인된 우수한 연구결과들을 산업현장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초정밀 안과수술 등과 같은 의료산업이나 차세대 정보 저장장치 등과 같은 IT산업, 초고속 영상 등의 바이오산업을 아우르는 초미세 레이저 가공장비 시장의 문을 열게 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빈약한 국내 레이저 산업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레이저 분야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펨토초 레이저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김광훈 박사 외에도 중소기업지원 부문(황계영), 연구창조(우수논문)부문(백강준·우수상), 연구혁신(우수연구)부문(양주희·최우수상), 연구인프라·연구행정부문(박혜영·최우수상) 등 총 5개의 장관포상 및 국과연 이사장 표창을 무더기로 받는 기염을 토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