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일주일 앞두고 귀성객들의 선물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설날선물 세트 행사에 맞춰 정육·과일 등 선물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성한 선물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일요신문] 소비자들이 명절 선물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시기가 명절 일주일 전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부산지역 유통가도 선물상품 판매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설날 행사기간(‘14 1/13~30, 18일간)의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설날 일주일 전 매출 비중이 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42%)보다 4%가 더 높고 전국적(44%)으로도 2% 더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은 구매금액이 큰 법인고객은 거의 없고 대다수가 개인고객이라는 점을 볼 때 많은 부산시민들이 이 시기에 구입한다는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는 전국 각지로 귀성을 떠나는 수도권 고객에 비해 부산시민의 경우 인근 지역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까닭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귀성길이 짧아 직접 선물을 챙겨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기간에는 20∙30대 고객의 증가도 두드러졌는데, 설날 2주 전 28% 수준에서 직전 일주일에는 47%까지 늘어났다.
이들은 주로 부모∙친척 일가 위주로 선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 사 들고 귀성을 떠나려는 경향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특징을 감안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설날을 일주일 앞두고 아직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우·갈비, 선어세트 등 신선식품은 들고 가기 편리하도록 손잡이가 달린 포장가방은 물론, 하루 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보냉팩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구입하는데 부담 없는 저가 실속세트도 집중 전개한다. 청과의 경우 제수용 사과∙배 5~6개 정도로만 구성된 알뜰 상품을 5만 원대에 선보이고, 가공·생필세트도 2~4만 원대의 상품 위주로 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백예기 신선식품 선임바이어는 “명절 보름 전이면 어느 정도 실적이 가늠되는 수도권과 달리, 부산지역은 명절 직전까지 가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며 “지역별 기본 전략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부산지역만큼은 명절이 다가올수록 작은 부분까지 고려하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