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경찰에 투신한 손흥락 형사(50·경사)는 오랜 세월 강력반에 몸담으면서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 공을 세워온 베테랑 수사관이다. 손 형사는 이렇다 할 전과도 없었던 이들 모자가 엄청난 범행의 수렁에 빠져들었던 요인에 대해 언급하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호적에도 등재되지 못했던 박 씨가 어린 시절에는 교육 등 사회적 혜택에서 배제되고 또 커서는 취업 기회조차 갖지 못한 점, 결국 이로 인한 생활고가 범행동기가 됐다는 점 때문이다.
아울러 손 형사는 순직한 고 김상래 경장과 관련해 “수사·검문과정에서 희생되는 동료들이 많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과 충분한 보상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