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적십자사는 지난 12일 설을 앞두고 부산지역의 고령 이산가족을 위로 방문했다.
[일요신문] 부산적십자사(회장 김종렬)는 지난 12일 설을 앞두고 부산지역의 고령 이산가족을 위로 방문했다.
이번 설맞이 고령 이산가족 위로방문은 부산지역 미상봉 이산가족 중 저소득 독거노인 가운데 일부인 10세대를 선정, 진행됐다.
특히 부산진구 부암3동 이필남(89세, 여) 할머니는 부산적십자사 김종렬 회장과 봉사원들의 방문을 받고, 한국전쟁 시 급박한 피난사연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하소연했다.
할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25살로 남편과 함께 흥남부두에서 간신히 배를 타고 사흘 만에 걸려 거제도에 도착했다.
배 지하 칸에 겨우 승선해 가는 도중 물이 차올라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3년간의 거제도에서의 생활을 접고 부산으로 이사했으며, 현재 자녀들이 분가한 상태로 남편 사후 홀로 생활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