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해양공학수조 실험동·연구동 예상 조감도.
[일요신문] 부산 생곡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해양공학수조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 13일 오후 4시 강서구 생곡산업단지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심해해양공학수조’ 착공식을 가졌다.
‘심해해양공학수조’는 심해 깊은 바다에 설치하는 플랜트(구조물 및 기자재)에 영향을 미치는 조류, 파랑, 바람 등 실해역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한 수조를 말한다.
특히 이는 해양플랜트 설계결과를 평가·검증하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시설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부산시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및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지난 2013년 11월 27일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부산 생곡지구 27,750㎡ 부지에 내년까지 심해공학수조(산업부, 조선3사)와 심해공학연구동(해수부)을 건립한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담았다.
따라서 2017년부터는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 오던 수조 시험장비 등 실증실험이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플랜트 설비양산에 필수적인 기자재 품질 인증과 국제표준 개발, 나아가 차세대 기술인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및 이산화탄소 해저격리저장기술 등 국가 전략적 미래기술개발의 기반연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건설될 심해해양공학수조는 길이 100m, 너비 50m, 깊이 15m 규모다. 특히 수조바닥으로부터 깊이 35m의 피트(Pit: 인공 구덩이)가 만들어져 최대 수심 3,000m의 심해환경을 재현한다. 사업비는 총 920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심해해양공학수조가 부산에 들어서게 되면, 고급일자리 창출 등 1,256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건설되는 ‘심해해양공학수조’ 부지 인근에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고급기술연구소’의 건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 준공되는 강서구 미음 R&D허브단지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와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센터’ 등과 연계해 부산을 조선 및 플랜트산업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