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장비 적재한 소방펌프차 사진.
[일요신문] 경남도(도지사 홍준표)는 부족한 구급차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동제세동기 등 구급장비를 탑재한 소방펌프차를 앰뷸런스로 활용하는 ‘펌뷸런스 출동 시스템’을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의 26개 지역대로 확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펌뷸런스란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로 사고현장의 관할 구급차가 출동을 했거나, 차량정비 등으로 출동 공백 시 응급상황 초기대응을 위해 우선 출동하는 차량을 말한다.
2013년 함안군과 함양군 소방서 6개 지역대에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10개 군 지역 소방서에서 18개 지역대로 확대·운영해 총 308건의 출동 성과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도내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 26개 지역대 전체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양질의 응급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구급기자재 확보를 위해 1억8천3백만 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했으며, 3~4월 중으로 구매해 출동차량에 탑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산부인과 병·의원 등이 없는 군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모의 응급분만에 대비해 펌뷸런스 출동대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으로 특별구급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강호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펌뷸런스 출동체계 확대운영으로 농어촌지역 응급환자 발생 및 대형사고 현장에서 대응시간이 단축되고 원거리 이송으로 인한 구급차 공백 상황 시에도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