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용산구.
[일요신문]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제96주년 3.1절을 맞이 오는 27일 효창원에서 광복회 등 보훈단체, 노인회, 학생·학부모 및 일반주민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행사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을 비롯해, 만세삼창, 만세행진이 이어진다. 특히 만세행진에는 청소년 20명이 당시 교복을 착용하고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의 현장 모습을 재현한다.
행사가 열리는 효창원은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투사의 유해가 모셔진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현재 효창원에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삼(三)의사의 묘를 비롯해 김구 선생의 묘, 임시정부 요인의 묘(이동녕, 차리석, 조성환)가 있다. 또한 이들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도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유관순 열사의 유해가 과거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던 사료에 근거해 구는 현재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수많은 선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번 3.1절을 맞아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와 나라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과 성찰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