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안산 상록경찰서는 오전 9시 28분경 안산시 상록구의 한 빌라에서 임 아무개 씨(73)가 해경(122)에 전화를 걸어 “아내를 죽였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경으로부터 사건 신고 내용을 전달 받은 경찰은 임 씨의 집에서 배를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된 아내 김 아무개 씨(72)와 손목에 피를 흘리고 있는 임 씨를 발견했다.
부부 옆에선 범행에 쓰인 흉기와 ‘사는 게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임 씨는 안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김 씨가 최근 폐결핵으로 2번 입원하는 등 병을 앓아왔으며, 안 씨 역시 지병이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임 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 씨가 경찰이 아닌 해경에 전화를 걸었던 점에 대해서는 노안으로 번호를 잘못 누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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