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은 기록적인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간병인이 크게 부족한 상황. 따라서 일본 정부는 인력난을 해소해 줄 간호용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화학연구소가 선보인 ‘로베어(Robear)’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탄생한 케이스. 딱딱하고 싸늘한 기계 느낌 대신, 북극곰 인형 얼굴로 만들어 로봇에 대한 저항감을 없앴다.
로베어의 가장 큰 목적은 간호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일본의 주요 병원과 요양 시설의 직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하루에 약 40번씩 들어 올리면서 심각한 요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개발된 로베어는 침대 생활이 잦은 고령 환자를 휠체어나 욕실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편의를 제공한다. 특수 고무로 만들어진 팔이 마치 사람처럼 대상을 부드럽게 껴안아 올려준다고. 이는 팔에 세 가지 종류의 센서를 장착해 힘 조절이 가능한 덕분이다. 또 환자가 팔을 들어 올리는 재활 운동을 도울 수 있다고 한다.
로봇 개발을 진행한 이화학연구소는 “점점 고령화되는 일본 사회에 귀엽고 힘 센 로베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