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때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견된 후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았던 소녀는 더 이상 자라지 못했다. 당시 치료는 가능했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던 부모는 딸의 수술비를 댈 수 없었고, 결국 그녀는 그렇게 7세에 머물고 말았다.
이처럼 어린 시절에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 성인의 경우에도 1000명 가운데 한 명 꼴로 드물지만 어린이에게 발병하는 것은 더더욱 드문 일이다.
현재 소녀는 뒤늦게 치료 받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담당의는 완치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뼈의 나이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춘기를 겪지 않은 채 성장이 멈췄기 때문에 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았을 것이며, 이런 경우 뼈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