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토 남단에 위치한 탓에 꽃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보인다.
물론, 서울 등 다른 지역도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지만 부산·경남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축제에는 규모와 인지도 면에서 뒤진다.
진해군항제 참고사진.(출처=한국공항공사)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는 지역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꽃 축제다. 해마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014 대한민국 지역브랜드대상 최우수축제’와 ‘2015 경남 문화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됐다.
53회째인 올해는 오는 3월 31일 진해구 중원로터리에서 펼쳐지는 전야제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열린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지난 2월 24일 시청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제53회 진해군항제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고 축제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시는 올해 축제에는 진해여중·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쾌적한 관람 분위기 조성 및 여좌천변 불법노점상 예방 등을 위해 풍물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여좌천변 양방향 도로 400m에 ‘차없는 거리’ 조성과 루미나리에를 설치하는 등 기존의 별빛축제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형버스 주차를 위해 옛 육대부지 및 해군교육사령부에 전용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여좌천변 진해여중 옆 교량부터 옛 육대 앞 삼거리 구간에 일방통행을 지정 운영함으로써 교통흐름 저해요소를 사전 해결하는 등 행사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하나의 봄의 전령사인 매화를 만끽할 수 있는 제9회 원동매화축제가 오는 3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원동매화축제추진위는 그동안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인 교통정체해소를 위해 코레일과 협의, 원동역 정차 열차를 최대한 증편하고 원동역과 행사장 간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도 대폭 늘려 운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원동매화축제기간에 앞서 제1회 원동청정미나리축제가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원동 함포마을 일원에서 열려 축제의 시너지를 높이게 된다.
부산 강서구 낙동강변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
본격적인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 중순부터는 부산낙동강유채꽃 축제와 합천 황매산철쭉제 등이 펼쳐진다.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는 축제와 행사가 많은 부산을 대표하는 꽃 축제다. 낙동강변에 조성된 대규모 유채꽃 단지에서 열리며 올해로 4회째다. 국내에서 유일한 꽃길탐방로와 다양한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합천 황매산철쭉제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철쭉제례를 제외한 모근 행사가 취소됐었다. 합천군은 개화시기에 맞춰 올해 축제를 알차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