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수사연구관은 이 사건을 얘기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가정폭력에 대해서 언급했다.
“당시만 해도 집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가정에서 부부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풍조가 강했습니다. 윤 씨 스스로는 ‘이런 문제는 법에 호소할 수도 없으며 법이 해결할 수도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심각한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시달려왔던 윤 씨가 상담을 받고 실질적인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 있었더라면 이 같은 참극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었습니다.”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