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상북도는 4일 도청 강당에서 미 연방 3선 하원의원을 역임한 김창준 前 의원을 초청해‘흔들어라, 나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창준 前 의원은 단돈 200달러를 들고 23세였던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운영하다가 정치에 입문해 미 연방 하원의원까지 오르게 된 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 스토리와 70여 년 인생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으면서 내일에 희망을 놓지 말고, 역경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인생의 목표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역설했다.
김창준 前 의원은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우리나라 국회의원격인 미 연방 하원의원을 1993년부터 1999년까지 3대(제103대~제105대)에 걸쳐 7년간 재임한 국제적 인사이다.
이 같은 경력은 민주주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의원시절 교통건설 소분과위원회 위원장과 국제관계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활성화와 규제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임기를 마친 후 2007년 워싱턴 한미포럼 이사장, 2011년 미래한미재단 이사장, 2012년 정경아카데미 이사장, 2013년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미국 국회의사당에 우뚝 선 유일한 한국인으로 유학생, 기업가, 시의원, 시장을 거쳐 미 연방 하원의원이 되기까지 어떠한 꿈을 키워 나갔는지 도전정신을 본받아 도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도정을 함께 이루어 가자”고 밝히고 “오늘 이 자리가 도청 공직자가 올바른 공직관을 확립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