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나들이가 쉽지 않은 발달 장애 어린이들이 역사 이동 편의 시설을 이용하여 별다른 불편 없이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을 시승하며 대구시의 가로 풍경을 만끽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개통을 앞두고 일반 시민들의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발달 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모노레일 탑승 체험 행사를 가졌다.
지난 18일 북구어린이집 발달 장애 어린이들과 선생님 등 45명은 북구청역에서 용지역까지 모노레일 왕복 시승 행사를 하면서 움직이는 전망대인 열차의 넓은 창가로 스쳐 지나가는 대구시의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가로 풍경을 눈에 가득 담았다.
장애 어린이들이 별다른 불편 없이 모노레일 시승 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교통약자를 배려한 각종 시설물 때문으로, 모든 역사마다 도로 양방향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15인승)와 에스컬레이터 등 이동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안전시설로 전 역사에 승객 선로 추락방지를 위한 스크린도어 설치와 차량 내 CCTV, 인터폰, 방송장비 및 비상호출 버튼 등을 설치하여 통합관제실에서도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시설로 건설되었다.
북구 어린이집(장애아동 특수 어린이집) 원장인 율리아나 수녀는 “장애 어린이가 큰 어려움 없이 모노레일을 탑승할 수 있어 좋았으며, 열차의 큰 창을 통해 대구시 풍경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3호선 건설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시승 소감을 남겼다.
대구시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시철도 3호선은 건설 초기부터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 시설을 염두에 두고 여러 전문기관과 장애인 단체의 자문 및 현장 점검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이동이 편리한 도시철도를 만들고자 진력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장애 어린이들이 별다른 불편 없이 행사를 잘 마쳤다는 것은 대구시가 교통약자를 배려한 선진 도시로 나아가는 데 3호선이 일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