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대한독립만세 선창을 재연하고 있다.
[일요신문] 수원화성 행궁광장이 기미년 뜨거운 만세 함성으로 가득 메웠다.
수원시는 지난 28일 행궁광장에서 시민참여 배우 500명과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인 독립운동 재연 퍼포먼스 ‘수원 그날의 함성’을 개최했다.
‘수원 그날의 함성’은 기미년 그해 3월 29일 행궁광장 자혜의원(현 봉수당) 앞에서 만세를 부른 수원기생 김향화와 일행 30여명과 ‘수원의 꽃’ 이선경, 여성 최초 서양화가로 알려진 나혜석 등 수원지역 여성독립운동가 3인의 발자취를 극화했다.
이어 시인 고은이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뒤 초등학생이 “수원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다문화가족이 “수원 역사가 자랑스럽다”, 탈북인이 “남북이 하나 되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각각 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은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곳이다”며, “광복 70년을 맞아 평화, 인권, 통일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밝힌 뒤 대한독립 만세를 선창했다.
끝으로 록그룹 노브레인이 독립군가를 편곡한 ‘앞으로 행진곡’과 수원 블루윙즈 응원가 ‘나의 사랑 나의 수원’ 등 히트곡을 관객들과 소리 높여 부르며 마무리했다.
수원시는 수원 지역 독립운동과 민족운동 등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정체성을 찾아 사회통합과 미래사회 발전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수원독립운동사 학술회의 등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