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해 경기도내 응급환자 이송비율은 31.8%로 전국 평균 32.5%에 비해 약간 낮았으며, 이를 절반 이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응래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일 ‘안전한 경기도: 골든타임 확보’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전국에서 제일 많으나 소방공무원은 5988명으로 서울시 6461명에 비해 적다. 경기도 면적이 서울시에 비해 16.8배 넓은 점을 감안하면 양질의 소방서비스 제공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도는 넓은 면적으로 인해 골든타임인 5분내 출동 가능 면적이 전체 행정구역의 2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2013년 화재현장 도착시간은 7분 48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는 화재현장 도착시간을 2018년까지 5분으로 줄이고, 5분 이내 현장 도착률도 현재의 37.3%에서 4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출동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불꽃·연기온도·압력 등의 사전감지 및 경고시스템 구축, 화재 및 재난사고현장 상황관리 통합 운영, 사고발생 신고 시 병원·경찰·구급대 등이 동시 출동하는 지원시스템 구축, 사고지점에 가장 빨리 출동 가능한 출동대를 결정하는 자동출동경보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골든타임 5분 대응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는 소방 및 구조사각지대에 소방관서 이전 및 인력보강, 인구밀집 및 교통 혼잡에 의해 출동소요시간이 늦어지는 지역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안전센터 보강 및 장비 재배치, 신속한 출동을 위한 출동매뉴얼 구축과 진압에 필요한 사전정보 취합 및 활용훈련 등이 있다.
출동시간 단축을 위한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다. 교차로 신호를 제어하는 긴급차량 출동지원 시스템 개발, 편도 3차선 이상 일부 도로를 소방차출동전용차로로 운영,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행동요령 교육 등의 방안이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의 넓은 지역여건과 부족한 응급구조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력, 시설, 장비확충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과 가족, 이웃을 살리기 위해 골든타임 동안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모든 도민들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화기 이용방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구호 방법 교육으로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고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태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