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라그나 로이쉬-클링켄베르크(51)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양이, 기린 등 동물을 본뜬 조각부터 칫솔이나 유명 정치인까지 다양한 그녀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반드시 돋보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그마한 조각칼을 이용해서 제작하는 그녀는 놀랍게도 돋보기를 쓰지 않고 작품을 만든다. 그저 독서 안경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또한 단순히 조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붓을 이용해 색칠까지 하는 그녀는 “나에게 이것은 뜨개질과 같다”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제작한 이쑤시개 조각만 수천 개. 어떤 것은 8㎜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것도 있다.
2011년에는 연필심 끝에 유명 정치인들의 두상을 조각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그녀는 현재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면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