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해시에 따르면 정할머니(75)는 수년전부터 농로에 방치된 폐차량에서 쓰레기더미에 쌓인 채 모든 외부 접촉을 거부하며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전해들은 희망복지지원단이 긴급하게 방문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가족 없이 홀로 살아오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할머니를 설득하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몇 달간에 걸쳐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대화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정할머니와 신뢰관계를 형성하게 됐고 주거이전 프로젝트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인근에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지를 마련하고, 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생필품 및 의류를 전달했다.
또 농로를 막고 있던 폐차량을 철거하고 김해시 환경미화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온새미로봉사단(단장 김종봉) 15명의 자원봉사자와 희망복지지원단의 구슬땀으로 1톤 트럭 10대 분량의 쓰레기를 이틀에 걸쳐 깨끗하게 치웠다.
정할머니는 “쥐가 나오고 좁은 트럭에서 매일 웅크려 잠을 잤었는데 이제는 허리를 펴고 잘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해시청 시민복지과 홍성옥 과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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