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의 애완묘 ‘슈페트’는 자동차 화장품 모델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슈페트’의 직업은 모델이다. 웬만한 직장인은 물론이요, 모델들보다 더 몸값이 높은 ‘슈페트’는 지난해 단 이틀 만에 300만 달러(약 32억 원)를 벌어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인 ‘슈에무라’ 광고 촬영과 자동차 회사인 ‘오펠 코르사’의 달력 모델로 활동했던 것.
‘슈페트’의 팔자가 좋은 건 비단 몸값이 높아서만은 아니다. 라거펠트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슈페트’는 매일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그야말로 ‘귀공녀’다. 전담 하녀만 두 명이며, 라거펠트와 함께 비행기 일등석에 몸을 싣고 세계 여행을 다닌다. 개인용 아이패드도 보유하고 있으며, 스위스, 스웨덴, 영국, 독일의 샘물을 섞어 만든 특별한 생수만 마신다. 매끼마다 개인 주방장이 은쟁반에 정성스레 준비해주는 간 파테, 치킨, 생선 요리를 먹고, 외식을 할 때면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귀빈 대접을 받으며 식사를 한다.
사정이 이러니 ‘슈페트’는 현재 인스타그램에 수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인기 스타이기도 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라거펠트가 ‘슈페트’를 소재로 제작한 양말, 열쇠고리, 쇼핑백 또한 인기를 얻고 있긴 마찬가지.
‘슈페트’를 가족 그 이상으로 아끼고 있는 라거펠트는 “나도 내가 고양이와 사랑에 빠지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면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