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강원도 강원도청에서 열린 ‘경기도-강원도 상생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좌)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우)가 기념품을 교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강원도청에 처음으로 경기도기가 걸렸으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강원도청을 찾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일 강원도 청사에 경기도기를 게양하는 등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방문단을 적극 환영했다.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경기도-강원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DMZ를 활용한 관광상품 공동개발 등 양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황성태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이 함께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수도권과 지방이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도민 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찾고 협력하는 것이 연정이 추구하는 목표다”며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이 연정 1.0이라면, 시·군과 상생하는 것이 연정 2.0이다. 이제 광역자치단체 모두와 협력을 하는 연정 3.0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지사는 “감자원정대가 지난 번 경기도 벚꽃축제에서 최고 매출을 올렸다. 남 지사가 내년에 또 와달라고 했다. 이처럼 이번 협약도 그 어느 때보다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며, “경기도의 연정이 지금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남 지사와 최 지사는 모두 14개 항목의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경기도와 강원도가 더 큰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 지역상생 발전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주요 협약내용에는 경기도 평화누리길 확장, 경원선을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 매년 경기도에서 열리는 뚜르 드 DMZ(Tour de DMZ 자전거퍼레이드)의 공동개최 등 DMZ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 활성화와 인천 강화~경기 김포, 파주 탄현, 문산, 연천, 강원 고성까지 연결하는 동서녹색평화고속도 개설 및 군사시설규제합리화를 위한 공동노력, 양 도 농·수·특산물 직거래 활성화, 양 도 인접지역 구조·소방 활동 공조 강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지원․협력 등이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오전 10시 ‘하나 된 미래, 강원과 함께하는 세 번째 연정’을 주제로 특강에 나서며, “미국의 달러와 중국의 위안화처럼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야 한다. 내 정치의 목표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 10개의 스탠더드를 만드는 것이다. 경기도가 스탠더드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남이섬은 강원도지만 불이 나면 경기도 가평소방서에서 화재 진압을 한다는 최 지사의 말처럼 경기도와 강원도는 협력할 것이 많다. 새로운 정치의 스탠더드를 강원도와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향후 경기도와 강원도는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동추진 기구를 구성하고, 필요할 경우 사업별로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기로 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