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와 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에어컨 수요도 4~6월로 앞당겨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오는 6월까지 에어컨 예약 판매를 일제히 진행한다.
[일요신문] 최근 들어 이른 더위와 황사·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에어컨 수요도 4~6월로 앞당겨지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해 4~6월 동안 발생한 에어컨 매출이 한 해 전체 실적의 58%를 차지해 22%인 7~9월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 2012년에는 4~6월의 비중이 47%였던 반면, 7~9월은 37%로 두 기간 간의 차이가 10% 정도 밖에 안됐었다.
불과 2년 만에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이른 더위가 잦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에어컨 기능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겨난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특히 봄철 환경이 예전에는 단순 황사만 이슈가 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이 시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에어컨 역시 단순 냉방 기능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과 순환 기능을 보강해 이런 수요를 맞춰가고 있다.
또 업계에서도 이 시기에 다양한 판촉활동을 쏟아내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신제품을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각종 할인상품과 사은행사를 파격적으로 선보이는 시기도 바로 이 때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에어컨 예약판매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6월까지 각점 가전제품 매장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300만 원대 삼성·LG 프리미엄 에어컨부터 30만 원대 저가 벽걸이 에어컨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100/200/300/500만 원 이상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사은행사도 마련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하영수 가전 수석 바이어(Cheif Buyer)는 “더우면 잘 팔린다는 에어컨 판매 공식이 앞으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황사나 미세먼지 등 봄철 환경에 맞춰 에어컨 기능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난 만큼, 사계절 다양한 환경이 실적에 종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