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13년 1만421건보다 1000여 건 감소한 것으로 일본 도쿄 1만100건 보다 적은 수치다.
연도별 누수 현황
이처럼 누수 건수가 확 줄어든 데는 빅데이터 분석이 한 몫을 담당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989년부터 25년간 발생한 누수 관련 빅데이터 77만건을 누수 발생 특징별로 분석, 사전에 누수방지 대책을 수립해 대응해 왔다.
빅데이터를 통해 누수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종로구, 중구, 성북구등 구도심지역(지역적 특성) ▲50㎜ 이하 소구경(구경별 특성) ▲관 노후와 진동(원인별 특성) ▲아연도강관과 PVC관(관종별 특징) ▲수도관의 수축과 이완이 발생하는 동절기와 해빙기(계절별 특징)에 누수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누수가 주로 발생하는 소구경에 대해 노후관 교체와 수도관 접합방식의 개선 등을 추진했다.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을 추진, 서울시에 부설된 상수도관 1만3721㎞ 중 1만3252㎞(96.6%)를 녹이 슬지 않는 내식성관으로 교체했다.
또 누수취약지역을 데이터로 정리해 집중 점검하고 누수 탐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배수지 102곳을 확충해 자연유하방식으로 급수방식을 변경, 상수도관 내 압력이 급증해 누수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억제했다.
이와함께 누수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누수탐지 방법인 IT를 기반으로 한 상시 누수진단시스템을 구축, 누수징후를 선제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시행했다.
이외에도 상수도 유량감시시스템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누수 발생 징후를 보이는 블록을 추출, 집중적인 탐지로 신속하게 누수복구를 시행해 누수 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서울시 남원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누수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누수 원인을 분석해 선제적인 누수방지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누수를 억제해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상수도관 누수로 인한 도로 함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