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축제는 40여년을 이어져 오면서 김해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고, 53만 시민은 물론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축제가 됐다.
축제의 묘미를 배가시키는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문답형식으로 소개한다.
-1962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왜 39회인가
가야문화축제는 1962년 당시 김해군 김해읍에서 ‘가락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매년 축제가 개최됐다면 올해는 54번째로 반세기를 넘게 지속한 셈이지만 이번 가야문화축제는 39회다.
이유는 1966년 5회까지 열리다가 재정상 등의 이유로 중단된 후 15년만인 1982년 6회째부터 축제를 부활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 시기는 왜 4월인가
가야문화축제는 기본적으로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을 추모하는 행사다.
수로왕의 제사는 음력 3월 15일에 하는 ‘춘향대제’, 음력 9월 15일에 하는 ‘추향대제’로 구분된다.
1962년 1회부터 7회까지는 추향대제 등에 즈음해 주로 양력 11월에 열렸다.
1984년 8회부터 현재까지는 춘향대제에 맞춰 양력 4월에 개최되고 있다.
-축제 기간은 왜 5일인가
1962년 제1회 축제는 사흘이었으나 2회 때는 나흘이었다.
3회부터 12회까지는 다시 사흘이었고, 13회부터 26회까지는 다시 나흘 동안 열리다가 27회부터 30회까지 닷새간의 축제로 바뀌었다.
2007년 민선 4기부터 축제 기간이 대폭 늘어나 31~32회는 8일, 2009년 33회는 무려 9일간 개최된 후 2010년 34회 축제는 6일 축제로 다시 변경됐다.
현재의 5일 축제가 정착된 것은 민선 5기가 본격 시작된 2011년부터다.
지나치게 긴 축제 기간이 예산낭비는 물론, 축제의 집중도와 시민 참여도를 떨어뜨리고 시민의 생활불편을 초래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에서다.
-축제의 명칭 변천사는
1962년 1회부터 2006년 30회까지는 ‘가락문화제’였다. 2005년과 2006년 2년간 가락문화제와 별도로 개최된 ‘가야세계문화축전’이 2007년 가락문화제와 통합되면서 31회부터 축제명칭이 ‘가야문화축제’로 바뀌었다.
-올해 가야문화축제에서 눈여겨 볼만한 공연은
오는 5월 22일 가야테마파크 철광산 극장에서 초연 예정인 뮤지컬 ‘미라클 러브(기적의 사랑)’의 갈라쇼(축하공연)가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사흘간 ‘대성동고분군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공연은 가야왕궁, 친환경모험놀이터, 카라반캠핑장 등과 함께 가야테마파크의 6개 테마 중 하나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로 압축해 시연하며, 전국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가야테마파크 뮤지컬 공연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인다.
또 지난 2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된 김해오광대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해오광대는 양반 계급사회의 모습과 갈등을 표현한 우리나라 남부형 민속가면극이다. 1990년 ‘숭선전제례’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이후 25년 만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축제장으로 가는 최적의 교통수단은
구봉초등학교, 건설공고, 김해여중, 임호중학교 등 행사장 주변의 학교 9개소에 임시주차장이 지정돼 있다.
하지만 축제장과 가장 가깝고, 신속하고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역시 경전철이다.
‘박물관역’이나 김해여객터미널과 연결된 ‘수로왕릉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가야문화축제의 의미
김해시는 올해를 1,000만 관광객 유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가야문화축제가 그 출발점에 있으며, 이 여세를 몰아 5월 22일 가야테마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장유 지역의 아울렛과 워터파크, 부원역세권의 특급관광호텔, 외동의 최신 김해여객터미널, 진영 봉하마을과 한림면의 화포천습지생태공원 등 권역별로 관광인프라를 착실하게 구축했다.
지난 2월 전국 1만 5천여 개 여행업체를 대표하는 한국여행업협회와 업무협약까지 체결해 관광객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생림면에 ‘와인터널 & 레일바이크’까지 개장하면 명실상부한 관광대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