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마계의 <살아 있는 전설> 이케에 야스오 씨.
[일요신문] 일본 경마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전직 조교사인 이케에 야스오(池江泰郎, 74)가 한국을 찾는다.
이케에 씨는 2005년 일본 삼관경주 우승마 ‘딥임팩트’를 유럽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경주에 출전시켜 일본경마를 세계에 알리고 경마대국으로 이끈 혁명적 신화의 주인공이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병진 본부장의 초청으로 내한하는 이케에 씨가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의 방한 기간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경주마 훈련시설을 시찰하고 마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나는 딥임팩트를 이렇게 키웠다’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케에 씨는 최근 샤다이 그룹 소속의 노던팜과 경주마 위탁관리를 맺은 김영관 조교사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관 조교사는 조교사로서 성공의 조건에 대해 이케에 씨에게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1943년 미야자키현에서 태어난 이케에 씨는 1959년에 기수로 데뷔해 통산 3275전 368승 중 대상경주에서 17승을 거두며 ‘도망 치는 지강(池江)’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본격적인 성공가도는 1978년 조교사를 데뷔하면서 부터였다. 조교사로써 통산 6768전 845승 중 대상경주 75승을 기록하고 국제대회를 포함한 GI경주에서만 21승을 기록했다.
특히 1994년에 일본 생산된 경주마로 GI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에 중앙 경마 사상 6번째 일본 삼관마인 딥 임팩트(JRA)등 수많은 우수마를 배출했다.
이케에 씨가 만든 신화는 경마 성적뿐만이 아니었다. 2004년 일본경마를 세계에 알리고 경마선진국으로 발전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한 ‘딥임팩트’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딥임팩트는 데뷔 전에서부터 이케에 조교사와 호흡을 맞춰 무패 전적으로 삼관마(三冠馬)가 됐다.
4세가 되어 다시 천황배(天皇盃)와 다카라즈카키넨(맥塚記念, GI)에서 승리해 우승 5관마를 기록한 ‘딥임팩트’는 그해 10월 1일 유럽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경주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강한 말로서 출전을 결정한다.
일본의 경주마가 세계 정복에 나서는 역사적 순간, 경마관계자들은 물론 일본 국민 모두가 그를 응원했다.
이 같은 성적으로 그는 1986년·1994년·1996년·1998년·2002년·2004년에 각각 일본 최고의 조교사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조교사상을 6번이나 받았다.
2011년 은퇴를 결정했을 때는 일본 정부로부터 스포츠 공로자 부문 과학 대신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1년 조교사 은퇴한 이케에 씨는 정년 은퇴 후 스포츠닛폰에서 경마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