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으로 꾸며진 포토존 모습.
[일요신문] 국내 최초로 말(馬)을 주제로 한 이색 꽃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 김병진)은 말(馬)을 테마로 한 꽃 축제인 ‘5월 꽃비가 내린다’를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매주 금·토·일 공원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꽃 축제를 위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고품질 비료로 인정받고 있는 유기농 마분(말똥)퇴비로 직접 재배한 메리골드, 코리우스, 안젤로니아, 베고니아, 장미 등 100만 송이 봄꽃 어우러져 화사한 꽃동산으로 변신한다.
이번 축제가 다른 꽃 축제와 차별화되는 점은 역시 특별한 마문화 체험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말들과 함께 펼치는 이색적인 말(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조형물과 봄꽃들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10여 개의 포토존을 오가며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신장 50c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말인 ‘버튼스앤보우’(일명 바우)와 유럽에서 집시 영행자의 마차로 활용된 ‘집시 포니’ 등 세계 이색 말들이 동원된다.
봄꽃 만발한 렛츠런파크에서 주말 꽃놀이를 즐기는 것은 물론, ‘백설공주와 난장이’, ‘슈퍼맨’, ‘캐러비안해적’ 등의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말을 만져보고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단순히 꽃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광장에 마련된 만들기 체험부스에선 관람객이 직접 마분퇴비로 나만의 화분 만들기를 할 수 있고 투명우산에 나만의 꽃 우산을 만들 수 있는 ‘내가 만드는 꽃 우산’, 허브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허브 체험 공간’, ‘소망 꽃 글씨 체험전’, ‘봄꽃을 활용한 꽃차 시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주로 내 호스토리랜드에서는 곤충체험관과 미니 동물원도 들어선다.
곤충체험관을 찾으면 창과 같아 보이는 큰 턱으로 온몸을 무장한 갑충류의 제왕 ‘장수풍뎅이’, 안테나가 뿔이 된 사슴벌레를 비롯해 물방개, 장구애비 등 살아있는 곤충 10여종 50여 마리를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25개의 국내외 희귀 곤충 표본을 패널로 제작돼 함께 전시된다.
특히 장수풍데이 애벌레를 직접 채집하고, 집에서 키우고 관찰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채집한 곤충은 채집통에 넣어 가져갈 수도 있다.
아울러 사막여우, 스컹크, 보아뱀 등 크고 작은 동물 26종 50여 마리, 사랑새 등 조류도 함께 전시되며, 먹이주기 체험도 병행 실시된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1인당 1000원이다.
다채로운 공연행사도 준비된다.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관람대 앞 특설무대에서는 토·일요일 양일간 오후 4시에 ‘라이브 콘서트’가 열린다.
10일 ‘신인 걸그룹 바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NC다이노스 치어리더팀의 화끈한 응원전과 색소폰 연주, K-POP 댄스 공연 등이 펼쳐져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렛츠런파크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가 바로 마 문화인만큼, 봄의 절정인 5월을 맞아 말과 꽃을 테마로 봄 축제를 마련키로 했다”며 “이후에도 마 문화 관련 이벤트와 전시를 곁들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부산경남대표 가족공원·말테마파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