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와 복순이는 지난 2009년 6월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어민들에 의해 불법 포획돼 돌고래 공연업체로 넘겨졌다가 2013년 3월 공연업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판결 선고로 몰수되어 서울대공원이 위탁관리 중이다.
태산(좌), 복순(우)
몰수될 당시 태산이는 윗부리 일부가 잘리고, 복순이는 위, 아래 부리가 틀어진 안면장애가 있어 2013년 5월 제돌이 방류 시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을 회복해 이번에 방류계획을 추진하게 됐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태산이와 복순이는 14일 오전 길이 3m, 넓이 1m, 높이 1m의 이동수조에 담겨 육로와 항로를 병행,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인천공항부터 제주공항까지는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 편으로 이동한다. 제주공항부터 함덕 해상 가두리까지는 다시 육로로 이동한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이날 오후 2시 해상 가두리에 입수할 계획이다.
육로 이동시에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온, 항습 장치가 있는 무진동차량을 이용한다.
태산이와 복순이의 심리적 안정과 혹시 모를 긴급 상황을 대비해 사육사와 수의사가 전 과정을 함께한다.
서울대공원은 태산이와 복순이의 제주도 이동을 14일 오전 5시30분부터 아프리카TV 특별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할 예정이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