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성 교수와 박인혁 박사후연구원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화학과 이심성 교수 연구진이 금속초분자를 활용해 단분자를 고체 결정 내에서 정렬시킨 후 자외선을 쬐어 교대배열을 갖는 유기고분자를 최초로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유기고분자는 흔히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합성화합물로 제조업에서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 전 분야는 물론 실생활에도 널리 쓰인다.
유기고분자는 긴 중심사슬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열의 곁가지가 연결된 구조를 갖는다. 이때 곁가지의 배열 방향에 따라 유기고분자의 유연성, 점탄성 및 녹는점 등 주요 물성이 변해 공업적으로 촉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곁가지의 배열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심성 교수 연구진은 지난해 이번 연구의 시발점인 광-유도 유기고분자 제조에 최초로 성공한 바 있어, 연이어 유기고분자의 곁가지 배열을 인위적으로 조절한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및 응용화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안게반테 케미’ 인터넷판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6월 중 정식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연구에는 싱가포르 대학 비탈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논문의 제1저자인 경상대 박인,지난달 장래성이 크게 기대되는 신진연구자에게 대학화학회가 수여하는 ‘다우케미칼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