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통공예기술의 계승 발전과 우수한 공예품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한 ‘제34회 대구시 공예품대전’에서 전상근 씨가 출품한 ‘백향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제명 ‘백향루’는 현 시대에서 향기라는 요소는 단순히 후각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사람과 공간을 아우르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현대인들의 공간 속에 강조한 작품으로서, 향을 피웠을 때 작품 위에 투각된 구름과 비를 형상화한 무늬를 통과하여 산 위에 구름이 피어오르는 듯 한적한 산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작품 위에 기와집과 기왓장 무늬를 조각하여 깨끗한 이미지와 전통 한국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재료는 백자토와 청화안료(산화코발트)를 기본 재료로 사용하고 1,280도의 고온에서 소성하였으며, 전통적인 기법인 투각, 상감, 양각을 통해 장식하고 유약의 변화로 푸른 산 풍경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금상으로 선정된 제명 ‘복주머니’는 천연염색을 한 명주의 자연스런 촉감과 무지개 백설기의 색상을 연상하여 색상의 자연스러움을 살리려 노력하였고, 바느질은 감치기 기법을 사용하고 주름 입구는 매듭을 이용하여 한국의 단아함을 표현하였으며, 한 땀 한 땀 건강, 행복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작하였다.
이번에 개최된 대구시 공예품 대전에는 목·칠공예, 도자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 종이공예, 기타공예 등 6개 분야에 총 57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대상 1, 금 1, 은 2, 동 3, 장려 5, 특선 13, 입선 15 등 총 40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대상 300만 원, 금상 200만 원, 동상 1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중정홀에서 열렸으며, 우수작들은 17일까지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제12전시실에서 전시된다.
특선 이상 25개 작품은 오는 7월 ‘제45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 대구시 대표 작품으로 출품하여 전국에서 출품된 공예품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며, 우수 입상작에 대해 공예품 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상품화 촉진을 위해 대구시는 우수공예 작품 생산업체에게 생산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