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올해 일본 CF모델 호감도에서 배용준은 일본 CF 데뷔 4개월 만에 6위를 차지했고,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는 얼마 전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일본인들의 겨울연가 촬영지 단체관광, 한국어 공부, 욘사마 자료 수집 등으로 한일 양국에서 소비되는 경제적 매출액이 총 23억달러에 달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의 한 연구소는 3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말하자면 현재 일본에서는 ‘욘사마’나 <후유노 소나타>의 이름만 걸면 뭐든지 불티나게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 전문 서점은 매장 종업원을 두 배로 늘렸을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류 붐이 일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손님이 70~80%였고 그 나머지가 일본 손님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이 됐어요. 그리고 전에는 겨울연가만 찾았는데 요즘에는 이병헌 송승헌 등 다른 연예인에 관한 책이나 DVD를 고루 찾고 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것은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던 일본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한국음악을 듣는다는 것이에요. 어떤 일본인은 모녀가 함께 와 책과 CD를 사가는 경우도 있어요. 또 이런 이들은 그동안 공부한 한국어로 주문을 해 와요. 그럴 땐 한국인으로서 형용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죠.”
‘리틀 코리아’라고 일컬어지는 신주쿠 쇼쿠안 도리의 한국 전문 서점 ‘코리안 프라자’의 최진영 점장(30)의 얘기다.
실제로 토요일, 일요일 오전이면 지방에서 올라 온 일본 중년여성들이 이 서점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주말에 소풍을 가듯이 이곳을 찾아 새로 발간된 한국 스타 관련 책을 사고, 그리고 점심시간 때면 역시 특집으로 발간된 한국음식 요리를 참고하며 한국식당에 가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덕분에 최근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던 한국 식당가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욘사마 신드롬은 최근에는 ‘3.5사마(욘(四)사마에는 0.5점 못미친다는 뜻)’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이 입고 나왔던 코트와 머플러, 그리고 안경, 가발까지 똑같이 흉내를 내고 다니는 남자를 가리킨다고 한다.
‘텔레비 아사히’ 구마가이 기자의 말에 의하면 방송국 내에서도 이 ‘3.5사마’ 형의 일본남성들이 꽤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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