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수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파리크라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파리크라상 부회장직과 상미당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하게 된다. 계열사 경영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향후 지분 승계 논의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 부회장 앞에는 여러 당면 과제가 놓여 있다. 우선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상미당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 5693억 원으로 전년(5조 6244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306억 원)은 전년(870억 원) 대비 64.8%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2024년 941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286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 대책이 요구된다.
잇따른 안전사고 재발 방지 역시 중요한 과제다. 그룹에서는 지난해 5월 19일 경기 시흥시 삼립(당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크림빵 생산라인의 냉각 컨베이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4월 10일 같은 공장에서는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10일에는 대구 달성군 샤니 공장에서 근로자 1명이 빵 반죽을 철판에 정렬하는 자동 패닝 기계 실린더에 팔이 끼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그룹 측은 당초 계획한 1000억 원 규모의 안전경영 예산에 더해 2027년까지 624억 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 공정 자동화와 안전 설비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추가 투입 예산은 상미당홀딩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06억 원)의 약 두 배 규모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수립, 연구개발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