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네 번째 확진환자는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의 딸(간병자·40대)로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가 25일 발열이 확인돼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 번째 확진환자는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인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환자와 약 4시간 동안 같은 병실에 체류하면서 아버지와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질본은 추정했다.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하여 치료받고 있다. 의료진은 발열·두통 외 특이사항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라 특별한 치료 없이 격리관찰 중이다.
질본은 이 환자가 20일(첫 번째 환자 확진일)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확진으로 인해 추가접촉자 및 격리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다. 잠복기가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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