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옥 골목길 시범사업에 선정된 누하동 골목길과 체부동 골목길은 18세기 조선 영조시대에 제작된 ‘도성대지도’ 속 옛길과도 일치하는 역사적 골목길로 인왕산 등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다.
누하동 골목길
체부동 골목길
누하동 골목길은 옛길과 필지 등 오래된 도시조직이 잘 남아있는 골목으로 위로는 수성동계곡과 이어지는 옥인길, 필운대로와 인접한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옥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체부동 골목길은 물길이었던 자하문로7길과 나란히 뻗어 그 주변으로 많은 수의 한옥들이 밀집돼 있다. 현재 한옥 신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이들 골목길에 주변 한옥과 어울리는 바닥재와 담벼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신주와 전선을 지하에 매설해 도시미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골목길 주변 한옥주택의 개보수 및 일반주택의 한옥신축을 지원하고, CCTV설치 등 범죄예방환경도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래된 역사와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커뮤니티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도시를 창조하는 것이 새로운 도시재생의 흐름”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전가치가 있는 한옥골목길에 대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