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추오구에 있는 ‘뉴 가야바’라는 술집은 소주용 5대, 사케용 2대, 위스키용 1대, 전자동 맥주서버 1대 등 총 9대의 자판기가 죽 늘어선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가격은 생맥주를 제외한 모든 술이 1잔에 100엔(약 900원). 생맥주도 3500원 정도이니 다른 데에 비하면 훨씬 싼 편이다.
가격 외에도 손님들이 자판기 술집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다. “보통 술집에서 사케를 주문하면 원산지와 종류, 이름을 모른 채 마실 때가 많다. 자판기로 주문하면 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다(30대 회사원).”
“점원의 서비스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어 좋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40대 남성은 “점원이 좀처럼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거나 주문 후에도 늦게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면에서 자판기 술집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