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 <빈폴> 매장을 방문한 남성고객이 <리넨>소재의 셔츠를 살펴보고 있다.
[일요신문] 최근 패션업계에서 ‘리넨’ 소재로 만든 옷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최근 ‘리넨’ 소재로 만들어진 셔츠, 피켓 셔츠 등의 판매율이 급증했다.
특히 ‘리넨’ 소재의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빈폴’ 매장의 경우, 5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5% 이상 증가했다.
남성 패션 매출에 큰 변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매출 증가는 최근 ‘리넨’ 소재의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매우 늘어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는 새롭게 탄생한 ‘딜라이트 리넨’ 소재가 전통적으로 우수한 통기성으로 시원함을 자랑하는 ‘마麻’ 소재의 장점과 구김이 쉽게 생기지 않고 물세탁이 가능할 수 있도록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혼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빈폴’ 브랜드 배병옥 매니저는 “최근 ‘리넨’ 셔츠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0매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40% 정도를 차지한다.보통 신제품 출시 때 초기 물량을 1,500~2,000매 정도 제작하는데 ‘리넨’ 셔츠의 경우 매우 이례적으로 60,000매 이상 제작했다”고 말했다.
‘리넨’ 셔츠(15만원 대) 뿐만 아니라 카디건, 재킷 등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있다.
‘신축성’ 등 기능성도 매우 우수해 골프 및 야외 활동 시에도 적합해 주로 30~50대 사이의 남성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남성복뿐만 아니라, 여성복에서도 ‘리넨’ 소재로 된 의상들이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새(ISSAE)’다. 이 브랜드는 ‘리넨’ 소재의 여성 원피스와 블라우스를 출시해 올해 여름의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서효진 수석바이어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청량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리넨’ 상품의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넨’ 상품 물량을 최대한 준비해 할인 행사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