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본점 모습.
무디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경남은행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지난 5월 27일 경남은행과 BNK금융지주가 주식교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경남은행이 그룹 내에서 가지는 중요성이 확대됐고 그룹의 자본지원 가능성이 증가된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A2’는 경남은행이 2006년 최초로 해외신용평가 등급을 부여 받은 이후 가장 높은 신용등급이다. 국내 지방은행 가운데선 단연 최고 수준이다.
경남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인 이철수 부행장은 “무디스가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남은행의 BNK금융지주로의 편입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번 신용등급 상승으로 해외차입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신용등급이 지방은행 최고 수준으로 상향됨에 따라 조만간 국내 신용평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BNK금융지주로 편입된 경남은행은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손교덕 은행장의 취임 이후 탁월한 위기관리로 지역 사회와 고객의 신뢰를 회복했고, 지난 5월 12일에는 경상남도 상공회의소협의회와 ‘지역 상공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 상공계와의 상생무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임직원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 영업’ 실천 그리고 BNK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유기적 협력체제 유지로 단기 성과주의로 외형 성장에 치중했던 민영화 이전에 비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2015년 1/4분기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억 원(167.2%) 증가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 1.10%,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8.4%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4%p 및 14.5%p 상승했다.
결국 이번 경남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민영화 이후 조직의 조기 안정화를 통한 경남은행의 뛰어난 경영성과와 BNK금융지주의 자본지원 가능성 확대에 따른 자본적정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